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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은 철학과 위배된다. 게으름이 없는 곳에 행복은 없고, 무용한 것만이 만족을 가져다 준다. - 안톤 체홉 카테고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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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cratch Mari's file Murmuring Warehouse Hakuna Matata Around the corner Exclamation mark 7일간의 지방 연소 다이어트 최근 등록된 덧글
우와 간만 간만에 들어..
by 무꼬 at 04/08 온니 무지방 우유가 있어요.. by 무꼬 at 04/08 ●●●●●●●●●●.. by 아모 at 09/02 키키 저도 화요일에 태어.. by 김수경 at 02/14 오옹 또 만나용 by 똥사내 at 09/29 놀러갈게요^^ by 하늘색향기 at 09/29 이 집 강추입니닷! by 마리 at 09/07 석양무사님/네....심야.. by 마리 at 09/07 육회! 에는 역시 배썰은게.. by 곰도리 at 09/06 거친 녀석들 눈여겨 봐.. by 곰도리 at 09/06 이글루 파인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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![]() 제목 : 배트맨 - 비긴즈 (Batman Begins, 2005) 감독 :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: 크리스찬 베일, 마이클 케인, 리암 니슨, 게리 올드만 원작 만화를 읽어보지 않은[잡지나 인터넷, TV등을 통해 몇몇 컷들을 보긴 했는데 일본 코믹에 익숙해진 내 눈에는 영 거북하게 느껴져서 별로 읽고 싶다는 욕구가 일지 않았다, 불행하게도.] 나로써는 배트맨 시리즈를 볼 때 마다 그의 태생이 매우 궁금했었다. 몇 편 이었는지는 잘 생각 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강도에게 살해되던 장면이 꿈인지 회상으로인지 잠깐 등장하긴 했었지만 그것 만으로는 왜 배트맨이 그런 이중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. 부모님이 강도에게 살해 되었다고 해서 다 정의의 용사가 되는[남의 별에 와서 남다른 능력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피곤한 히어로 생활을 자처한 슈퍼맨도 있기는 하지만] 건 아니지 않은가. 물론 그런 배경이 없어도 배트맨 시리즈는 [1,2편까지는 매우 즐겁게, 3,편은 찜찜해 하면서, 4편에 이르러서는 으악!을 외치며] 보고 즐기기에 충분한 영화였다. 고담시의 암울한 배경도 그렇고 배트맨의 그 마이너한 캐릭터도 그렇고. 게다가 조커나 펭귄맨 같은 악당[우마 서먼이나 짐 캐리가 망가진 건 괴로웠고 로빈과 배트걸은 외면하고 싶었지만.]들이 얼마나 사랑(?)스러웠나. 그러나 역시 고담시는 왜 저런 도시인 것 일까 하는 의문은 문득문득 들곤 했었다. 원래 그렇다,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이유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은게 인지상정. 하여, <배트맨 비긴즈>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곤 두근두근. 눈앞에서 살해당한 부모님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마이너한 영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든가 첨단 무기[특히 배트카!]같은 건 어떻게 만들어졌고 고담시는 왜 타락했는가에 대한 모든 기원이 밝혀지겠구나 싶어서 말이다. 영화는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. 어쩌면 팀 버튼 감독작보다도 더 즐겁게 본 것 같다. 게다가 그 화려한 캐스팅이라니! <아메리칸 사이코>에서 강렬했지만 거칠어 보였던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훨씬 잘 연마되었다는 느낌도 기뻤다. <이퀄리브리엄>에선 액션이 멋져 보이긴 했지만 어쩐지 좀 어색했었는데 <배트맨 비긴즈>에선 그런 어색함도 없었고. 리암 니슨이야 역시 스타워즈의 아우라가 물씬물씬. 하마터면 복수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조 할 뻔 했[실은 아직도 생각 중이다. 비디오 나오면 한 번 더 봐야지]잖아. 다만 아쉬운 건 게리 올드만이 너무너무 약하고 개성 없는 인물로 등장했다는 것. 캐릭터상 그래야 했겠지만, <로미오 이즈 블리딩>이나 <레옹>같은데서의 게리 올드만은 어디 간거야, 흑흑. 그리고 <사무라이 픽션>의 와타나베 켄이 너무 어이 없이 죽어버린 것도 좀 당황스러웠다. 룻거 하우어는… <블레이드 러너>에서 나를 울린 아저씨이고 <노킹 온 헤븐스 도어>에선 까메오로 출연으로 나를 즐겁게 해준 아저씨였는데 여기선 너무도 교활하고 나쁜 인물로 나와서 ‘개인적으론’ 가슴이 아팠다. 언제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모건 프리만 아저씬, <쇼생크 탈출>에서처럼 친구처럼 그리고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배트맨을 돕는 역할로 너무 잘 어울렸고. 사실 이 아저씨가 응용과학부서인지 뭔지로 좌천되어 있지 않았다면 배트맨 복장이나 무기 갖추는 데에 퍽 곤란을 겪었을 테니까. 여하튼 정말 배트맨이 어떻게 탄생 되었는가, 그 시작은 어땠는가를 꽤 탄탄한 드라마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 영화였다. 왜 하필 그의 상징이 박쥐인가, 고담시는 왜 그런 꼴로 전락[회복은 언제 되나?] 했으며 배트맨은 왜 그 도시를 구하고자 하는가를 허술하지 않게 보여주었으니까. 다만, 결국은 배트맨-브루스 웨인이 고담시의 프린스라는 건 좀 마음에 들지 않지만. ^^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얘기했던 것 처럼 역대 배트맨 중에서 가장 배트맨다운 배트맨의 외양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만족. 폼 잡고 앉은 모습도 원래 배트맨으로 태어난 것 처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!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조커가 2편-이미 팀 버튼이 만든 작품이 있지만- 제작을 암시하는 것이면 좋겠다. 그땐 게리 올드만 아저씨도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나. 이건 사족인데 나도 알프레드 같은 집사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. 한 번도 당신을 포기 한 적이 없다는 그 대사 너무 감동적이었어. 앗, 사족 하나 더. 그 정신과 의사, 정말 묘~하게 생겼더군. 무서웠다구...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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